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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예술이다!’ 해외 업사이클 아트 작품 소개 & 리뷰

by 하미니니 2025. 7. 17.

 오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해외 업사이클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진짜 예술이다!’ 해외 업사이클 아트 작품 소개 & 리뷰
‘이건 진짜 예술이다!’ 해외 업사이클 아트 작품 소개 & 리뷰

세계가 주목한 쓰레기 예술가들

환경 문제와 예술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요즘, 전 세계에서는 '업사이클링 아트'라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재활용 예술’이라 하면 단순한 장식이나 실용품 리폼 수준에 머무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전시회, 미술관, 공공 미술 프로젝트 등에서도 진짜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죠.

그 중심에는 수많은 독창적인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버려진 것’을 조합해 거대한 설치미술을 만들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전시하며, 관객에게 예술 이상의 체험을 선사하죠.
이번 글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해외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세 명과, 그들의 대표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쓰레기로 만든 감동 – 주목할 만한 작품과 그 이야기

① 보르하스 하이커 (Bordalo II) – 포르투갈
보르하스 하이커는 거리 예술가이자 설치미술 작가입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업은 도시 쓰레기로 만든 동물 조형물 시리즈인데요. 플라스틱, 고철, 버려진 가구 조각 등을 이용해 현실적인 동물 조각을 만들어, 인간의 소비로 파괴되는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 “Trash Panda”라는 작품에서는 버려진 차 범퍼, 식탁, 파이프 등을 조합해 거대한 너구리 얼굴을 벽면에 표현했습니다.
이 동물은 귀엽지만, 동시에 어딘가 슬퍼 보이죠.
그 모습은 우리 인간의 소비 행태로 인해 생존 위협을 받는 동물의 현실을 은유합니다.

보르하스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재미를 넘어,
“우리가 만든 쓰레기로 자연이 고통받고 있다”는 경고를 던집니다.
도시 벽화처럼 전시되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촬영하며 SNS로 공유되는 방식도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렸죠.

 

② 엘 아나츠위 (El Anatsui) – 가나/나이지리아
엘 아나츠위는 폐알루미늄 병뚜껑, 캔, 와이어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 대형 벽걸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특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도 그의 작품이 전시될 정도로 세계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어요.

그의 대표작 “Waste Paper Bags”는 수천 개의 금속 조각을 이어 만든 텍스타일처럼 흐르는 대형 구조물인데, 멀리서 보면 고급 천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깨진 병뚜껑, 찢어진 포장지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식민주의, 소비사회, 자원의 순환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엘 아나츠위의 작품은 “폐기된 것의 가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업사이클 아트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③ 제인 퍼킨스 (Jane Perkins) – 영국
제인 퍼킨스는 버튼, 장난감, 구슬, 플라스틱 조각 등 자투리 물건들을 이용해
유명 인물 초상화나 명화 패러디를 제작하는 독특한 방식의 작가입니다.
멀리서 보면 피카소나 모나리자의 모습이 보이고, 가까이 가면 장난감 조각, 팔 없는 인형, 옷핀 등 의외의 재료들이 사용된 걸 발견하게 되죠.

대표작으로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만든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그 작품은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넘어,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조각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제인 퍼킨스의 작업은 특히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고 재미있는 업사이클링 예술의 형태로, 전시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그녀의 작업은 예술을 멀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동기를 줍니다.

 

감탄을 넘는 변화 – 우리가 배워야 할 업사이클링 예술의 가치

이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재료의 가치가 아니라 시선의 가치가 예술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버린 물건, 모두가 쓸모없다고 여긴 조각들.
하지만 그것들이 한 사람의 상상력과 감성, 사회적 의식 속에서 만나면
놀라운 메시지를 품은 ‘작품’이 됩니다.

그들의 작품은 단순히 예쁘거나 창의적인 것을 넘어서,
사회, 환경, 역사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게다가 업사이클 아트는 대량 생산된 예술품이 아닌,
한 점 한 점이 독창적인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죠.

우리는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쉽게 물건을 소비하고 버리고 있을까?

내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에 어떤 감정과 기억이 담겨 있었을까?

내가 버린 플라스틱 조각 하나가, 누군가에겐 작품의 재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게 되죠.

그리고 동시에,
그들의 작품은 ‘예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도 일깨워줍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나만의 언어로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업사이클링 아트니까요.
꼭 유명 작가가 아니어도, 우리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예술의 가장 따뜻한 힘입니다.

 

마무리하며
“이건 진짜 예술이다!”
버려진 물건들이 생명을 얻고, 감정을 품고, 메시지를 전하는 순간 우리는 그렇게 말합니다.

해외 업사이클 아트 작가들의 작품은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동시에,
우리에게 쓰레기와 삶, 그리고 소비의 의미를 되묻게 만듭니다.

당신도 지금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누군가에겐 쓰레기일지 몰라도, 당신에겐 시작이 될 수 있는 조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