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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 기부 및 안전한 수거 방법

by 하미니니 2025. 7. 25.

집에 쌓여만 가는 안 쓰는 약들, 버리자니 찝찝하고 보관하자니 위험하죠.
이 글에서는 폐의약품의 올바른 처리법과 기부 또는 수거를 통한 나눔 방법까지 실천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폐의약품 기부 및 안전한 수거 방법
폐의약품 기부 및 안전한 수거 방법

폐의약품, 왜 그냥 버리면 안 되는가?

가정에서 복용하지 않고 남은 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어떻게 처리하고 계신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폐기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폐의약품은 환경오염과 인체 위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물에 흘려버린 약 성분은 정수처리 과정을 완벽히 거치지 못해 결국 하천이나 바다에 그대로 방류됩니다. 이 약물 성분은 수생 생물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키거나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생태계 전반의 균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항생제가 하수에서 검출되어 내성균의 출현을 부추긴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로 버린 약도 문제입니다. 쓰레기 매립지나 소각장에서도 약물 성분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토양과 대기 중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폐의약품은 곧 '화학 폐기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별도의 수거 체계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환경도 지키고 사회적 책임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폐의약품 안전하게 수거·기부하는 방법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폐의약품 수거 체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부분 약국과 보건소에서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용하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알약, 캡슐제, 시럽 등은 투명 봉투에 담아 가까운 약국의 수거함에 넣으면 됩니다. 단, 주사기, 주사약, 연고, 패치제, 냉장 보관약, 의약외품(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등)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니, 약국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지자체나 NGO 단체에서는 ‘기부 가능한 의약품’을 따로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미개봉, 유효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 약에 한해서만 기부가 가능하며, 주로 개발도상국 지원이나 재난지역 긴급 구호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대표적으로 국제보건 NGO인 ‘메디쉐어’(MediShare),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등에서 이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단, 한국 내에선 개인의약품을 타인에게 직접 기부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상 제한되므로, 공식 단체를 통한 기부만 허용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생활 속 ‘약물 정리’ 루틴 만들기

정기적으로 약장을 정리하는 습관은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생활 루틴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약통은 있지만 어떤 약이 무엇인지, 유효기간이 언제인지 모른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분기별(3개월 단위)로 약장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는 다음 기준으로 약을 분류해보세요.

  • 사용 중인 약 vs 사용하지 않는 약
  • 유효기간이 지난 약 vs 남아 있지만 사용할 예정이 없는 약
  • 미개봉 vs 개봉 후 사용 중단된 약

남은 약은 가능하다면 복용 일정을 관리하여 모두 사용하도록 하고, 이미 사용하지 않게 된 약은 수거 대상으로 정리합니다. 또, 약을 꺼내둘 때는 라벨을 보기 쉽게 두고,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

이런 습관은 단순히 공간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자발적 기부 실천의 시작점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폐의약품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잘못 버려진 약 한 알이 자연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올바른 수거와 기부 실천이 필요합니다. 약국과 보건소를 활용한 안전한 수거뿐 아니라, 공식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기부도 생활 속 나눔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약장을 다시 한번 열어보고, 지금 바로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